섬머가 싫어
그녀의 삐뚤삐둘한 치아도 싫고
60년대 헤어스타일도 싫고
울퉁불퉁한 무릎도 싫어
목에 있는 바퀴벌레 모양 얼룩도 싫어
말하기 전에 혀를 차는 것도 싫어
그녀의 목소리도 웃음소리도 싫어
그 애가 싫어
그 애의 커다란 치아도 싫고
한결같이 촌스런 헤어컷도 싫고
가느다란 발목도 싫어
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자상한게 싫고
너무 굵고 낮은 목소리도 바보같은 웃음소리도 싫고
라디오 디파트먼트는 더 이상 못 듣겠어
난 섬머를 사랑해
그녀의 미소가 좋아
그녀의 머리칼, 그녀의 무릎도 사랑해
그녀의 목에 있는 하트모양의 점도 좋고
그녀가 가끔 말하기 전에 입술을 핥는 것도 사랑스러워
그녀의 웃음소리도 좋고
그녀가 잘 때 보이는 모습도 좋아
그녀를 생각할 대마다 이 노래를 듣는 것도 좋아해
섬머 덕분에 내가 마치 어떤 일이든
가능할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것도 좋아
뭐랄까 인생이 가치있는 거라는 생각 말이야
그 애가 좋아
그 애의 미소가 좋아
그 애의 촌스러운 헤어컷, 가느다란 발목도 사랑해
그 애의 팔뚝에 솟아있는 핏줄도 좋고 깊고 낮은 목소리도 좋아
그 애가 가끔 말하기 전에 나를 쳐다볼 때의 깊은 눈이 좋아
그 애를 생각할 때마다 라디오 디파트먼트 노래를 듣는 것도 좋아해
그 아이 덕분에 내가 마치 어떤 일이든 가능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
인생이 가치있는 것 같다는 생각말이야